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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인 |
| 저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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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세트 팍토 |
| 역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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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옮김 |
| 원 서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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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ymptom of Beauty |
| 원 저 자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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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tte Pacteau |
| 발 행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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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2월 20일 |
| 판형 및 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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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판, 288 쪽 |
| 가 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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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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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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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291-260-3 03330 |
| KD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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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사회학) |
| 기 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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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아름다움"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규정하려는 시도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프란세트 팍토는 그 탐구 방향을 전환하여 "아름다움"의 속성이 아니라 그 속성을 규정하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었다. 팍토는 정신분석 이론을 도입하여 단순하고 본원적인 전제를 성립시켰다. 즉 "아름다움"이라는 말은 수많은 증후(symptom)--주로 남성적인--에 붙인 통칭으로 이해해야 한다. 저자는 르네상스 시대의 시로부터 장-폴-구드가 찍은 그레이스 존스의 사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책, 그림, 사진자료를 다루었으며,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미인은 제 눈에 안경"이라는 속담에 담긴 복잡성을 밝혀냈다. 이 속담이 암시하는 자족적인 상대주의에 만족할 수 없었던 저자는 보는 이의 눈이 흡착되어 있는 정신적 도구의 작용과 불확실한 욕망의 대상을 형성하는 환상에 대한 호기심을 전혀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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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여자 이상의 것
제1장 로라의 초상
제2장 상상 속의 동반자
제3장 조각난 미인
제4장 황금률의 소녀
제5장 여성, 그 상형문자
제6장 검은 대륙
제7장 피부 깊숙이
제8장 마지막 모습에 빠진 사랑
제9장 거울아, 거울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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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세트 팍토(Francette Pacteau)
프랑스의 그르노블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했고 영국으로 옮겨 사진을 공부한 뒤 1991년에 캔터베리의 켄트 대학에서 역사와 예술 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팍토는 현재 게티 포스트닥 장학기금(Getty Postdoctoral Fellowship)의 회원이며 캘리포니아 대학 샌타크루즈의 예술사 연구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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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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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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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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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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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미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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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의 형상 규정짓는 것은 인간 무의식이 빚어낸 환상"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와 '미인의 본질'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벌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정답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프랑스의 비평가 롤랑 바르트도 "미인의 기준은 신만이 알고 있다"며 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짓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프란세트 팍토 미국 캘리포니아대 예술사연구소 연구원도 최근 우리말로 번역돼 나온 '미인'(까치.이민아 옮김)에서 "여성에게 아름다움은 스스로를 속박시키는 굴레일 뿐"이라는 주장을 편다. 각 시대의 소설과 미술작품, 영화 등을 토대로 미의 본질을 탐색한 그는 "예술가들은 아름다움을 모방하고자 했고 모방에 능숙해지자 아름다움을 규격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발자크는 단편소설 '인간희극'에서 잠비넬라를,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모나리자의 모델이 된 엘리자베타를,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파르미자니노는 라 벨라를 각각 완벽한 아름다움을 갖춘 여성으로 꼽았다.
그러나 팍토는 "여성들은 아름다움을 갈망하지만 애당초 아름다움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 아름다움이란 끊임없이 갈구한 끝에 잡았다고 여기는 순간 스르르 빠져나가고 마는, 정체 모를 수수께끼와도 같은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팍토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개념을 빌려 미의 조건이나 미인의 형상을 규정짓는 것은 '인간의 무의식이 빚어낸 환상'이라고 분석한다. 인간의 무의식 속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과 환상이 늘 존재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여성해방론자들의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것은 남성들의 시선에 여성이 억압당한 것"이라는 주장에 동조의 뜻을 표명한다. 팍토는 "70년대 후반 서구의 여성해방론자들이 머리를 짧게 깎고 브래지어를 불태운 것은 여성들의 세계에서 '미인'을 제거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강조한다.
그는 아름다움을 열망하는 여성들을 향해 "보는 이의 눈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꿔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팍토가 이 책에서 말하려는 핵심은 "남성에 의해 조작된 '욕망의 사슬'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절대적인 미인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미인은 제 눈에 안경'이란 속담처럼 아름다움을 정확히 규정한 말도 없다"
"미인의 형상 규정짓는 것은 인간 무의식이 빚어낸 환상"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와 '미인의 본질'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벌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정답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프랑스의 비평가 롤랑 바르트도 "미인의 기준은 신만이 알고 있다"며 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짓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프란세트 팍토 미국 캘리포니아대 예술사연구소 연구원도 최근 우리말로 번역돼 나온 '미인'(까치.이민아 옮김)에서 "여성에게 아름다움은 스스로를 속박시키는 굴레일 뿐"이라는 주장을 편다. 각 시대의 소설과 미술작품, 영화 등을 토대로 미의 본질을 탐색한 그는 "예술가들은 아름다움을 모방하고자 했고 모방에 능숙해지자 아름다움을 규격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발자크는 단편소설 '인간희극'에서 잠비넬라를,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모나리자의 모델이 된 엘리자베타를,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파르미자니노는 라 벨라를 각각 완벽한 아름다움을 갖춘 여성으로 꼽았다.
그러나 팍토는 "여성들은 아름다움을 갈망하지만 애당초 아름다움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 아름다움이란 끊임없이 갈구한 끝에 잡았다고 여기는 순간 스르르 빠져나가고 마는, 정체 모를 수수께끼와도 같은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팍토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개념을 빌려 미의 조건이나 미인의 형상을 규정짓는 것은 '인간의 무의식이 빚어낸 환상'이라고 분석한다. 인간의 무의식 속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과 환상이 늘 존재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여성해방론자들의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것은 남성들의 시선에 여성이 억압당한 것"이라는 주장에 동조의 뜻을 표명한다. 팍토는 "70년대 후반 서구의 여성해방론자들이 머리를 짧게 깎고 브래지어를 불태운 것은 여성들의 세계에서 '미인'을 제거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강조한다.
그는 아름다움을 열망하는 여성들을 향해 "보는 이의 눈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꿔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팍토가 이 책에서 말하려는 핵심은 "남성에 의해 조작된 '욕망의 사슬'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절대적인 미인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미인은 제 눈에 안경'이란 속담처럼 아름다움을 정확히 규정한 말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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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736-7768 F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