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 책, 까치글방입니다.
한국의 현대사가 격동의 드높은 분수령을 넘고 한국 사회의 명암이 교차하던 1970년대 말에 문을 열었습니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분야의 양서를 출판함으로써, 사회적으로는 우리나라 당대 현실을 반영하고, 지적, 문화적으로는 학계와 문화계를 뒷받침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오직 독자만을 생각하며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좋은 책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서 묵묵하고 우직하게 걸어왔습니다.
까치글방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세계적 고전과 현대 석학들의 저서들—푹스의 『풍속의 역사』, 사마천의 『사기』, 브로델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월러스틴의 『근대세계체제』,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풍우란의 『중국철학사』, 호프스태터의 『괴델, 에셔, 바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등—을 집중적으로 번역 출간하여, 일반 독자와 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습니다. 또한 인류의 삶 자체에 대한 관심을 담아 문화학과 인류학 분야를 국내에 소개하여 독자의 시야를 넓히고, 인접 학계의 연구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신화 분야에 대한 도서가 부족했던 1990년대에 『그림으로 보는 세계신화사전』과 조지프 캠벨의 『신의 가면』을 출간하여 신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철학 분야의 중요한 저작들을 출간했습니다. 사전류 분야에 대한 도서에도 관심을 기울여 『그림으로 보는 세계문화상징사전』, 『동의학 사전』을 펴내며 학문의 기반을 다지는 데에 기여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전문가는 물론 일반 대중도 즐길 수 있는 물리학, 수학, 동식물학 분야의 도서 보급에 앞장서서 “자연과학의 대중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까치글방은 과거의 토대 위에서 새로운 세계가 요구하는 지식과 교양의 확산을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