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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동아시아 근대사

다시 보는 동아시아 근대사

책 소개

현대의 흐름을 결정한 근대 동아시아의 풍경을 일국사를 뛰어넘어 조선,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입체적으로 그려낸 역사서 오늘날에도 되풀이되는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갈등의 뿌리는 19세기를 지나오면서 조선, 중국, 일본이 서로 다른 근대화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데에 있다. 근대 동아시아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 것일까? 이 책은 일본에서 한국, 중국, 일본의 역사를 연구하는 대표적인 일본 역사학자들이 모여서 이룩한 공동의 성과로 저자들은 이 책이 일본에서 출간된 최초의 동아시아사라고 자부한다. 일국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서술에서 벗어나 근대의 역사를 다각도로 조망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역사가 전개된 원인과 결과를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깊이 다루어지지 않았던 러시아의 동아시아 진출이 가져온 갈등과 동아시아 근대화에서 미국이 한 역할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차례

머리말 5 제1장 일본의 개국 결단 제2장 근세 동아시아의 세계질서 제3장 일본 사회의 근세 제4장 류큐 사회의 근세 제5장 조선 사회의 근세 제6장 중국 사회의 근세 제7장 러시아의 동방 진출 제8장 일본의 서양에 대한 위기인식 제9장 영국의 동아시아 진출과 중국 제10장 미국의 북태평양 진출 제11장 일본의 외교정책 전환 제12장 일본 여론의 거듭되는 반전 제13장 러시아의 동방정책과 중국, 일본 제14장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 제15장 조선의 개혁과 양이전쟁 제16장 한일 국교 갱신의 분규 제17장 아편전쟁 후의 중국 제18장 청일 국교의 개시와 타이완 출병 제19장 정한론 논쟁과 강화도 조약 제20장 일본의 근대적 영토 확정 제21장 중국의 판도, 화교 재편과 동아시아 제22장 러시아, 일본, 중국의 근대화 제23장 1880년대 조선과 국제정치 제24장 중국과 일본의 군비 확장과 세계정치 제25장 청일전쟁의 발발과 전개 제26장 청일전쟁 후의 동아시아 세계 제27장 국제 공공재의 형성 주 연표 집필자 소개 역자 후기 인명 색인

저자

미타니 히로시三谷博
도쿄 대학교 대학원 종합문화연구학과 교수

역자

강진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북대학교 사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30년대 중국의 중앙ㆍ지방ㆍ상인』,『문명제국에서 국민국가로』를 저술했고, 『미완의 기획: 조선의 독립』, 『베이징의 애덤 스미스』 등을 번역했다. 중국 근현대사, 동아시아 비교경제사와 화교 네트워크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근대 동아시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어떤 사회가 존재했고, 또 서로 어떤 역사적 관계를 맺고 있었을까? 『다시 보는 동아시아 근대사』는 그런 기본적인 물음에 답하고자 편찬한 책이다. “동아시아”란 19세기 기준으로 말하면 주로 일본, 조선, 청나라 삼국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이 책은 삼국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거기에 러시아, 영국, 미국 등 서양 국가들의 움직임을 연관시켜 동아시아의 역사를 기술한다. 또한 동아시아 각국의 역사 연구에서 대표적인 일본 역사학자들이 4년이라는 오랜 기간에 걸쳐 그룹 학습과 토론을 거듭하며 숙성해낸 역사서술이며, 일본에서 출판된 첫 동아시아사이다. 각 장(章)의 말미에 첨부한 논평을 통해서는 하나의 해석이 아니라 다른 시각의 연구도 접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은 과거의 문제로 아직도 적지 않은 마찰을 빚고 있다.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기억이 해소되지 않은 채 근대를 지나온 삼국의 과거 역사는 지금까지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각자의 입장이 다르다 보니 삼국의 근대에 대한 기억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에는 조선을 중심으로 기술한 동아시아사가 중국에는 중국의 입장에서 기술한, 일본에는 일본의 입장에서 기술한 동아시아사가 미래의 세대들에게 반복되어 전해지면서 각국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은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책은 각국의 입장에서 벗어나 삼국의 근대 풍경을 전체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삼국 공통의 동아시아사를 기술하려고 시도한다. 각국사의 단순 조합이 아닌 완성도 높은 지역사의 첫 출현이라는 의미에서 이 책의 의의는 적지 않다. 다만 일본에서 보는 동아시아 역사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던 근대에 대한 지식과는 다른 부분도 있고, 또 생각지 못했던 측면들도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확인하다 보면 삼국이 맞이한 근대의 역사가 어떻게 달랐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한국의 근대사 서술에는 일본과 중국의 존재가 두드러지게 부각되지만, 근대 일본인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이자 실제 전쟁까지 갔던 국가는 러시아였다. 아울러 일본을 개항시켰지만 태평양전쟁까지 치르게 되는 미국의 태평양 진출 역시 일본의 근대 경험을 규정짓는 데에 핵심적인 요소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한국 근대사 서술에서는 묻히기 쉬웠던 미국의 태평양 진출이나 러시아의 동향, 영국의 대응이 다뤄지면서, 동아시아 지역사에 미친 영향이 보다 입체적으로 서술되고 있다. 이 책은 19세기에서 시작하여 청일전쟁 이후까지의 동아시아 역사를 다룬다. 근세는 중국과 일본이 류큐를 양속의 존재로 보고 갈등의 씨앗을 낳은, 조선이 영조와 정조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군주의 힘으로 발전을 이룩하던 시기이다. 근세 동아시아에는 공통의 질서가 존재했으며 그 질서는 대국인 중국을 중심으로 맺어진 것이었으나, 강제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서양의 출현으로 동아시아는 근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개념의 국가관과 경제관을 형성하며 근대를 향해 나아가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개항과 서양 문물의 도입 그리고 서양과의 무력충돌로 이어지는 숨가쁘게 전개된 조선, 중국, 일본의 근대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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