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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비밀의 세계

호수, 비밀의 세계

책 소개

데이비드 소로가 사랑한 월든 호수에서부터 바다라는 이름 안에 감추어진 호수, 갈릴리 해까지, 호수가 품고 있는 비밀을 파헤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수를 물이 고여 있는 곳, 매우 조용한 공간, 혹은 휴식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호수의 이면에는 생동감 넘치는 세계가 숨겨져 있다. 햇빛이 바닥까지 도달할 정도로 맑은 호수에도, 플랑크톤 때문에 물이 탁해 보이는 호수에도 조류, 플랑크톤, 수초 등 야성 그대로의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다. 『호수, 비밀의 세계』의 저자이자 뉴욕 폴스미스 대학의 자연과학부 교수인 커트 스테이저는 월든 호수에서부터 갈릴리 해까지, 전 세계의 호수를 탐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수가 감춘 비밀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방법을 전한다. 저자는 호수가 인간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하며, 호수를 이해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세계에 한 걸음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호수를 탐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안에는 어떤 생명체들이 살고 있고, 인간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생하게 설명한다. 저자가 이끄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호수와 인간은 한 몸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어떻게 호수를 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차례

머리말 1. 월든 2. 삶의 물, 죽음의 물 3. 거울 나라의 호수들 4. 동아프리카 지구대 5. 갈릴리 6. 하늘의 물 7. 유산(遺産) 호수 용어 해설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역자 후기 인명 색인

저자

커트 스테이저Curt Stager
뉴욕 폴스미스 대학의 자연과학부 교수이다. 뉴욕 주의 카네기 재단이 수여하는 2013년 올해의 교수상을 받은 스테이저는 노스컨트리 공영 라디오 방송국 프로그램 「내추럴 셀렉션스(Natural Selections)」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그가 쓴 책으로는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Your Atomic Self)』, 『머나먼 미래(Deep Future)』 등이 있으며, 「사이언스(Science)」,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와 같은 정기간행물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역자

김소정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과학과 역사책을 즐겨 읽는 번역가이다. 과학과 인문을 접목한 삶을 고민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을 많이 읽고 소개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 월간 [스토리문학]에 단편 소설로 등단했고, 『전략의 귀재들, 곤충』으로 한국출판문학상 번역 부문 본심에 올랐다. 『천연 발효식품』, 『뭐라고? 이게 다 유전자 때문이라고』 외 150여권을 번역했다.

출판사 리뷰

“호숫가로 내려가보자. 무엇이 보이는가?” 인간이 아닌 자연의 시선으로 호수를 들여다보는 방법 호수에 관한 책 중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책 『월든(Walden)』의 저자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말했다. “천만다행으로 사람은 날지 못하니 땅과 달리 하늘은 초토화시킬 수가 없겠구나.” 소로는 『월든』에서 자신이 살던 시대의 최신 과학을 담아냈지만 그때의 상황과 지금은 너무나도 많이 달라졌다. 1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과학은 많은 것을 알아냈고, 소로보다 더 깊이 자연계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호수, 비밀의 세계』의 저자는 『월든』의 내용을 오늘날에 맞게 수정하고 개선하는 것은 물론, 오늘날 새롭게 밝혀진 호수와 그에 관한 정보들을 한 권에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호수가 무엇이고 호수는 어떤 일을 하며, 호수에 무엇이 살고, 오늘날의 호수는 어떤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지를 자세히 다룬다. 따라서 이 책은 사람의 눈을 통해서 본 호수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연의 눈으로 오늘날의 호수를 바라보고 그 속에 사는 생물들을 관찰한 기록이자, 앞으로 호수와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안내서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호수는 호수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호수에 접근하고자 한다. 사람들은 으레 깨끗하고 맑은 호수를 건강하고 아름다운 호수라고 생각한다. 미국 애디론댁 산맥의 베어 호수의 물은 그러한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 그러나 그곳의 물은 순수한 물보다 산성도가 100배 정도 높아서 그 속에서 살 수 있는 생명체의 수가 매우 적다. 따라서 먹이사슬도 거의 형성되지 않으며, 황산과 질산이 섞인 비라도 오는 날에는 부족한 먹잇감으로 근근이 버티던 물고기들이 약해진 아가미로 간신히 호흡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산성화된 호수를 ‘죽은 호수’라고 부르기도 했다.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저자는 산성화된 호수라고 하더라도 그곳에는 산성에서도 살 수 있는 조류와 식물, 조그마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생명으로 가득 찬 곳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돈을 주고 거래할 수 있는 물고기는 매우 적지만 다양한 종류의 플랑크톤이나 곤충들이 살아가는 생명의 장소인 것이다. 사람들이 호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더욱 한눈에 보여주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세계 곳곳의 호수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정(reclamation)’ 작업을 예로 든다. ‘교정’은 원하지 않는 물고기종을 제거하고 선호하는 물고기를 방류하기 위해서 호수에 독성물질을 뿌리는 행위로, 원하는 물고기를 호수에 증식하기 위해서 시행한다. 소로가 사랑한 월든 호수에서도 마찬가지의 작업이 실시되었다. 소로에게는 익숙했던 메깃과 물고기나 강꼬치고기 같은 ‘잡어’를 제거하고 외래종을 잡기 위해서 미들섹스 카운티 당국은 호수에 살충제인 로테논을 뿌렸다. 이 책에서는 교정 작업으로 전 세계의 여러 호수가 어떤 변화를 맞게 되었는지를 전하며, 그로 인해서 호수가 처한 오늘날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호수에서 어떤 생물이 살고 있고, 각각의 생명체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살아가는지를 생생하게 담아낸다. 호수와 자연, 그리고 인간 호수를 둘러싼 모든 이야기들 『호수, 비밀의 세계』는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월든’에서는 월든 호수가 과거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전한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조사에 따르면 월든 호수는 여름이면 수영하는 사람들이 몰래 방출한 소변 때문에 인(燐)의 함유량이 2배가량 증가한다고 한다. 이 같은 이유로 20세기 초부터 인을 좋아하는 조류가 월든 호수의 플랑크톤성 조류계를 지배하고 있는 월든 호수의 현실을 상세하게 담아낸다. 2장 ‘삶의 물, 죽음의 물’에서는 애디론댁 산맥에 위치한 블랙 호수에서 무지개송어나 브라운송어 같은 인기 있는 외래종 낚시 물고기를 증식하기 위해서 로테논을 살포한 사례를 보여준다. 이 행위로 인해서 호수가 어떻게 변했는지, 인간과 호수가 복잡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3장 ‘거울 나라 호수들’에서는 ‘호소학’이라는 용어를 만든 프랑수아 알퐁세 포렐에게 어린 시절 영감을 준 제네바 호숫가로 떠난다. 저자는 포렐이 호수 바닥에서 퇴적물을 채취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수생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4장 ‘동아프리카 지구대’에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인 빅토리아 호수를 관찰하며 진화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빅토리아 호수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종 물고기를 수백 종이나 볼 수 있는데, 저자는 이것이 진화의 산물이라고 설명한다. 5장 ‘갈릴리’에서는 바닷물보다 염분이 수백 배나 적고 짜지도 않은 갈릴리 해에 왜 ‘바다’라는 이름이 붙었는지에 관해서 다루며, 성서의 내용을 인용하여 성서에 묘사된 장면이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를 파헤친다. 6장 ‘하늘의 물’에서는 바이칼 호수에 관해서 다룬다. 바이칼 호수는 세계 최고의 호수라는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 이 같은 명성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분석해나간다. 마지막으로 7장 ‘유산(遺産) 호수’에서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호수인 ‘유산 호수’를 찾아 나서는 저자의 모습을 그린다. 산성화된 적이 없고, 댐이 건설되거나 다른 어류를 방류하거나 로테논을 푼 적이 없는 유산 호수인 울프 호수를 찾은 저자는 유산 호수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세계의 여러 호수를 돌아다니면서 경험한 일들을 중심으로 호수의 생태계에 대해서 생동감 넘치게 설명해나가는 이 책은 호수와 사람이 어떻게 연결이 되어 있고,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은 우리 역시 자연의 일부이며, 호수를 통해서 이 세상이 변화해온 과정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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