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역사서설(Muqqadamah)}은 원래 이븐 할둔이 계획했던 {성찰의 책}이라는 세계사의 서설적 논의였다. 그는 역사적 사건들의 내면에 가로놓인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사회와 문명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위해서 소위 그가 말한 '새로운 학문'의 초석을 놓는 매우 포괄적인 문명론을 저술하게 된 것이다. {역사서설}은 아랍민족들 그리고 그들의 삶과 국가, 문화 특히 그들의 종교인 이슬람교를 총체적으로 고찰한 거대한 문명론으로서, 타의 비교를 허용하지 않는 위대한 역사서이다.
그것은 또한 거시적인 주제와 그 주제를 서술하는 방법 그리고 {역사서설}이 가지는 의미와 제기하는 의문이 14세기의 당대를 넘어서서 지금도 현재적인 데에 있다. 그 내용은 역사학의 범주를 뛰어넘어,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철학, 신학, 교육학, 인류학 등 오늘날 여러 분야로 정립된 학문들을 아우르고 있다. 19세기 이래 많은 학자들은, 서구의 근대적 학문이 하나씩 발견해나간 중요한 개념과 이론들이 이미 수백 년 전 이슬람권의 한 학자에 의해서 이렇게 체계적으로 논의되고 있음에 경악과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 오늘날의 학자들은 '역사가'로서 이븐 할둔의 탁월한 역량에 대해서 인정하고 있음은 물론이며, "투키디데스가 역사학을 창시한 사람이라면, 이븐 할둔은 역사학을 하나의 (과학적) 학문으로 정립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이 책의 해설 참조, p.549 이하).
차례
서론 역사학의 미덕, 그 다양한 연구방법에 대한 평가,
역사학자가 저지르기 쉬운 각종 오류들의 살펴보기,
그 오류들이 생기는 까닭
제1부
머리말
제1장 인간의 문명 일반
제1전제 : 인간의 사회조직은 필요불가결하다
제2전제 : 지구에 문명이 존재하는 지역. 대양, 하천, 기후대에 관해서
제2전제의 보충 : 지구의 남반부보다 북반부에 더 많은 문명이 존재하는 현상과 그 이유
제3전제 : 온대와 비온대. 공기가 인간의 피부색과 다른 여러 상태에 미치는 영향
제4전제 : 기후가 인간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
제5전제 : 지역간에 발생하는 식량의 풍족과 결핍. 그것이 인간의 신체와 성격에 미치는 영향
제6전제 : 선천적으로 혹은 수행을 통해서 초자연적 지각능력을 지니는 여러 유형의 인간들. 그에 앞서 영감과 꿈에 대한 논의
예언의 진정한 의미 / 주술 / 꿈 / ‘꿈말’(주문) / 다른 유형의 예언들 / 초자연적 지각의 여러 유형들 / 초자연적 지각이라고 여겨지는 방식들 / 모래점
제2장 전야문명, 야만민족 및 야만부족과 그들의 생활상태 및 몇 가지 기본적이고 설명적인 진술들
1) 전야민과 도회민은 자연집단이다
2) 전야민은 자연집단의 하나이다
3) 전야민은 도회민에 선행하며, 전야는 문명과 도시의 기반이자
저장소이다
4) 전야민은 도회민보다 더 선량한 편이다
5) 전야민은 도회민보다 더 용감하다
6) 도회민은 법률에 의존함으로써 용기와 저항력을 상실한다
7) 연대의식으로 뭉친 부족들만이 전야에서 살 수 있다
8) 연대의식은 혈연집단이나 그에 상응하는 집단에서 나온다
9) 순수한 혈통은 사막의 야만 아랍인이나 그와 유사한 사람들에게서만 보인다
10) 계보는 어떻게 뒤섞이게 되는가
11) 연대의식을 지니는 특정집단의 지도력은 다른 혈통의 사람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
12) 연대의식을 공유하는 사람들만이 명실상부한 의미에서 가문과 귀족을 가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비유적인 의미에서만 그런 것을 소유할 수 있다
13) 피보호자와 추종자가 가문과 명족을 가지게 되는 것은 주인의 은총 때문이지 자신의 혈통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14) 한 혈통의 명망은 기껏해야 4세대 지속된다
15) 야만민족은 다른 민족에 비해 지배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더 많다
16) 연대의식이 추구하는 목표는 왕권이다
17) 왕권으로 향하는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사치의 유혹과 부족민의 부유한 생활이다
18) 부족민이 외부인들에게 보여주는 유순함과 공순함은 왕권으로 가는 길을 막는 장애물이다
19) 왕권의 징표는 어떤 사람이 칭찬할 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에 있다
20) 한 민족이 야만적일 때 그들의 왕권은 멀리까지 확대된다
21) 한 민족이 그들의 연대의식을 간직하는 한, 한 지파에서 사라진 왕권은 반드시 동일한 민족의 다른 지파에게로 넘어간다
22) 피정복민은 표시, 의복, 직업 등 모든 풍속과 관습에서 정복민을 항상 모방한다
23) 피정복민족과 피지배민족은 신속하게 소멸한다
24) 전야민들은 평원지대만을 장악할 수 있다
25) 전야민들에게 정복된 곳은 신속하게 황폐해진다
26) 전야민은 예언자와 성자의 교화 혹은 종교적 대사건과 같은 종교적 감화를 이용했을 때만 비로소 왕권을 획득할 수 있다
27) 전야민은 누구보다도 왕권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민족이다
28) 황야의 부족과 집단은 도시민들에게 지배된다
제3장 왕조, 왕권, 칼리프제, 정부관직 및 이와 관련된 모든 사항들. 이에 관한 기본적인 제의와 보충적인 제의들
1) 왕권과 광대한 왕조의 힘은 특정한 집단과 그들이 지닌 연대의식을 통해서만 획득될 수 있다
2) 왕조가 일단 확고히 자리잡으면 연대의식이 없어도 존속할 수 있다
3) 왕가의 일원들은 연대의식이 없어도 왕조를 다시 건설할 수 있다
4) 광범위한 권력과 강력한 왕권을 지닌 왕조는 예언이나 진실한 포교에 기초한 종교에서 비롯된다
5) 포교는 왕조 초기에 많은 지지자를 확보해줌으로써 그 왕조가 지니는 연대의식 이외에 또 다른 힘을 부가한다
6) 포교는 연대의식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
7) 왕조들은 일정한 범위의 속주와 영토 이상을 소유하지 못한다
8) 한 왕조의 세력, 영토, 수명은 그 지지자들의 숫자에 의존한다
9) 서로 다른 많은 부족과 집단이 있는 지역에서는 왕조가 확고하게 건설되기 어렵다
10) 왕권은 그 속성상 영광을 독점하고 사치를 추구하며 안정과 평화를 선호한다
11) 영광을 독점하고 사치와 안정을 획득하려는 왕권의 본질적 경향이 확고히 뿌리를 내릴 때에 왕조는 노쇠기에 접어든다
12) 왕조들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자연수명이 있다
13) 전야생활에서 도회생활로 변용되는 왕조들
14) 사치도 처음에는 왕조에 부가적인 힘을 준다
15) 왕조가 거치는 단계들. 각 단계에 따라서 사람들의 전야적 태도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16) 어느 왕조가 남긴 기념물은 그 왕조의 본래의 힘에 비례한다
17) 지배자는 동족이나 연대의식을 공유한 사람들에 대항하는 가신과 추종자들을 원한다
18) 왕조에서 가신과 추종자가 처한 상황
19) 왕조에서는 지배자가 타인에 의해서 격리되거나 통제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20) 지배자를 농단하는 사람들은 왕권을 나타내는 특별한 칭호를 취하지는 않는다
21) 왕권의 진정한 의미와 다양한 종류
22) 가혹한 지배는 왕권에 해로우며 대부분 그 파멸을 초래한다
23) 칼리프위와 이맘 위의 의미
24) 칼리프위를 규제하는 법률과 조건들에 관한 무슬림들의 상이한 견해
25) 이맘위의 문제에 관한 시아파의 교리(본문 번역 생략)
26) 칼리프위의 왕권으로의 변질
27) 복종서약의 의미
28) 계승
29) 칼리프위의 종교적 기능
예배의 지도권 / 무프티의 직책 / 판관의 직책 / 경찰 / 공증인의 지위 / 시장감독관 / 조폐소
30) ‘신도들의 아미르’라는 칼리프 고유의 칭호
31) 기독교의 교황 혹은 총주교라는 말과 유태인의 사제라는 호칭
32) 왕권과 정부에 관련된 직책과 그 칭호들
재상 / 집사 / 재무-징세청 / 문서청 / 경찰 / 제독
33) 여러 왕조에서 ‘칼’과 ‘펜’의 관직이 보이는 중요성의 차이
34) 왕권과 국가권력의 독특한 장식들
나팔과 깃발 / 왕좌 / 조폐소 / 인장 / 대형 천막과 천개 / 마크수라와 금요 예배 설교시의 기도
35) 여러 민족이 행하는 전쟁과 그 방법
36) 징세와 세수증감의 원인
37) 왕조 말기에는 상세가 부과된다
38) 군주의 상업활동은 백성에게 유해하며 조세수입의 파탄을 초래한다
39) 군주와 그의 측근들은 왕조의 중기에만 부유하다
40) 군주가 지급하는 수당의 삭감은 조세수입의 감소를 의미한다
41) 불의는 문명의 파괴를 불러온다
42) 군주에 대한 접근 제한은 왕조에서 왜 생기는가. 그러한 제한은 왕조가 노쇠해지면 중요해진다
43) 왕조의 분열
44) 왕조에 일단 노쇠가 찾아오면 그것을 막을 수 없다
45) 왕조는 어떻게 붕괴하는가
46) 왕조의 강역은 처음에 한계까지 팽창하지만, 그뒤 차츰 줄어들다가 마침내 왕조는 해체, 소멸된다
47) 신왕조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48) 신왕조는 돌발적인 행동이 아니라 인내를 통해서 현왕조에 대한 지배권을 장악한다
49) 왕조 말기에는 인구과다 현상, 역병, 기아 등이 자주 나타난다
50) 인류 문명은 질서 유지를 위해서 정치적 지도력이 필요하다
51) 마흐디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과 사태의 진상
52) 예언과 ‘점’에 관한 논의를 포함해서, 왕조와 민족의 미래를 예견하는 것
제4장 지방과 도시와 기타 모든 형태의 도회문명. 거기서 생기는 조건들. 이에 관한 일차적, 이차적 고려
1) 왕조는 도시에 선행하며, 도시는 왕권의 부산물이다
2) 왕권은 도시에의 정착을 촉진한다
3) 강력한 왕권만이 거대한 도시와 높은 기념물을 건설할 수 있다
4) 거대한 기념물은 일대(一代)에 세워지는 것만은 아니다
5) 도시계획의 조건들, 그러한 조건들을 무시할 때 생기는 결과
6) 모스크를 비롯한 지상의 경건한 건물들
7) 이프리키야와 마그리브 지방에는 도시가 드물다
8) 이슬람 시대의 건물과 건축은 이슬람의 세력에 비해 또 선행 왕조들에 비해 더 적다
9)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아랍인들이 세운 건물은 빨리 붕괴된다
10) 도시 붕괴의 시작
11) 도시의 번영과 거래의 규모는 인구의 규모에 따라서 달라진다
12) 도시에서의 가격
13) 유목민은 인구가 많은 도시에 정주할 수 없다
14) 도시에서나 지방에서나 빈부 차이는 마찬가지이다
15) 도시에서 부동산과 경작지의 축적, 그 활용과 수익
16) 도시민 가운데 자본가는 지위와 보호를 필요로 한다
17) 도회문화는 왕조로부터 나오며, 왕조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일 때 확고해진다
18) 도회문화는 문명의 궁극점이자 수명의 종말이며 퇴락의 징후이다
19) 왕조가 붕괴하면 왕권의 소재지인 도시도 폐허가 된다
20) 어떤 도시는 다른 도시가 가지지 못하는 기술을 소유한다
21) 도시에서의 연대의식의 존재와 일부 도시민들의 다른 도시민들에 대한 우위
22) 도시민의 방언
제5장 이윤과 기술 등 다양한 생계수단에 대해서. 이와 연관되어 생긴 조건들. 이 주제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
1) 식량과 이윤의 진정한 의미와 그것에 대한 설명. 이윤은 인간 노동을 통해서 실현된 가치이다
2) 생계를 유지하는 다양한 수단과 방법
3) 봉사를 통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자연적인 방법이 아니다
4) 매장된 물건이나 보물을 찾아서 돈을 벌려는 것은 생계를 유지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이 아니다
5) 지위는 재산 획득에 유용하다
6) 행복과 이윤은 주로 아부하는 사람들이 얻고, 그런 성품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한 요인이다
7) 판관, 무프티, 교사, 기도사, 설교자, 무에진 등 종교적인 사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통상 많은 부를 누리지 못한다
8) 농업은 유약한 사람이나 빈곤한 전야민의 생계 방식이다
9) 상업의 다양한 종류와 그 의미 및 방법
10) 상인에 의한 상품의 수송
11) 매점매석
12) 계속되는 물가의 하락은 저가로 교역하는 상인들에게 해롭다
13) 상업에 종사해야 할 사람과 그래서는 안 될 사람의 부류
14) 상인의 성품은 지도층의 성품에 비해 열등하며 남자다움과도 거리가 멀다
15) 기술은 스승을 필요로 한다
16) 기술은 거대하고 완벽한 도회문명이 있는 곳에서만 완벽해진다
17) 도회문화가 확고한 뿌리를 내리고 장기간 계속될 때 기술도 도시 안에 뿌리를 내린다
18) 기술은 많은 사람들의 요구가 있을 때에만 개선되고 증대된다
19) 붕괴 직전의 도시에서 기술은 퇴보한다
20) 모든 민족 가운데 아랍인이 기술에
역자
김호동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다. 하버드 유학 시절에 『집사』를 읽기 시작하였고,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집사』를 한국어로 번역하였다. 『라시드 앗 딘의 집사』(전 5권)는 2023년 한국출판문화상 올해의 번역서로 선정되었다. 몽골제국과 중앙유라시아 역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The Cambridge History of the Mongol Empire(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전 2권, 2023)의 대표 저자를 맡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근대 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 『황하에서 천산까지』, 『동방 기독교와 동서문명』, 『몽골제국과 고려』, 『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한 역사학자가 쓴 성경 이야기: 구약편』 등이 있다. 그 밖에도 『역사서설』, 『유목 사회의 구조』, 『유라시아 유목제국사』,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이슬람 1400년』, 『몽골제국 기행: 마르코 폴로의 선구자들』 등 여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출판사 리뷰
{역사서설}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모두 여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인간의 문명 일반
2. 전야(田野)문명, 야만민족과 부족에 대한 설명
3. 왕조, 왕권, 칼리프위, 정부관직들에 대한 설명
4. 도회(都會)문명과 거기에서 생기는 조건들
5. 이윤과 기술 등 다양한 생계수단에 대한 설명
6. 다양한 학문 분야와 교육방법
이 차례를 가만히 살펴보면 정연한 논리적 구조에 의해서 배열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먼저 제1장에서는 인간이 집단을 이루어 생활하며 '사회'를 구성하고 문명을 이룩할 수밖에 없는 당위적 조건과 전제들을 설명하고, 이어서 제2장에서는 문명의 다양한 단계들 가운데 가장 원초적인 야만민족의 상태와 그들에 의해서 형성된 전야문명의 특징을 서술한다. 제3장에서는 전야문명을 영위하는 민족들이 '연대의식'을 통해서 어떻게 왕권을 획득하고 왕조를 건설하는가를 설명하고, 제4장에서는 왕조의 지원하에 발달하는 도회문명의 성쇠과정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제5장과 제6장은 도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각종의 생산활동에 대한 경제적인 분석과 함께 각종 학문의 내용과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역사서설]에 따르면 문명은 그 구성원들을 하나의 목표 아래 결속시킬 수 있는 연대의식( a ab yah)을 통해서 발전한다. 그리고 그 연대의식이 붕괴될 때 문명은 쇠퇴한다. 예컨대 문명은 유목 단계에서 연대의식을 바탕으로 발전하지만, 도회문화를 정복한 후 연대의식이 해이해지면서 쇠퇴한다. 이븐 할둔은 아랍 왕조의 역사 속에서 이러한 것을 실증적으로 검토하고 그것을 일반적인 역사법칙으로서 정형화했다. 따라서 그의 통찰은 어디까지나 아랍 문명권의 역사에 대한 관찰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에 걸쳐 대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의 역사에서도 어느 정도 유효하다. 또한 시대와 문화적 배경을 달리 한다고 하더라도 사회 구성원들의 역학관계 속에서 역사 발전의 법칙성을 찾아내려고 한 그의 관점은 탁월하다. 특히 사회구성원들에게 동질감을 심어줄 수 있는 연대의식이 그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파악한 그의 결론은 "파편화된" 개인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이븐 할둔은 역사를 분석하고 서술하는 방법론과 인간 역사의 흐름을 관통하는 일반적인 사회법칙을 논술했다. 이븐 할둔은 인간사회의 흐름에도 자연법칙과 비슷하게 일정한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사회현상의 분석을 통해서 이 법칙을 정형화한 다음 그것을 바탕으로 한 사회의 발생과 성장, 몰락과정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