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출간 50주년 기념 개정 제4판
세계적인 분석철학자 이언 해킹의 서론
서울대학교 홍성욱 교수가 공역자로 참여한 새로운 번역판
『과학혁명의 구조』의 출간 5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제4판 이다. 저명한 분석철학자이자 토머스 쿤의 패러다임 이론을 푸코의 사회과학 이론에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과학철학자 이언 해킹이 쓴 서론이 이번 책에 새로 추가되었다. “이언 해킹의 서론”은 『과학혁명의 구조』가 서구 지식사회에 미친 방대한 영향들을 정리하고, “과학”의 진보가 이룩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요약한다. 또한 쿤에 의해서 제시된 패러다임과 공약불가능성 같은 개념들을 더 명확하게 정의하고 쿤의 아이디어들이 오늘날의 과학에 어떤 타당성을 가지는지를 검토한다.
차례
이언 해킹의 서론
저자의 서문
1 서론:역사의 역할
2 정상과학에로의 길
3 정상과학의 성격
4 퍼즐 풀이로서의 정상과학
5 패러다임의 우선성
6 변칙현상 그리고 과학적 발견의 출현
7 위기 그리고 과학 이론의 출현
8 위기에 대한 반응
9 과학혁명의 성격과 필연성
10 세계관의 변화로서의 혁명
11 혁명의 비가시성
12 혁명의 완결
13 혁명을 통한 진보
후기─1969
역자 해설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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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토머스 S. 쿤 Thomas S. Kuhn
"1922년에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1943년에 같은 대학교에서 최우등 졸업을 했다. 이후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의 사학과, 프린스턴 대학교의 과학사 및 과학철학과 교수를 거쳐 MIT의 언어학 및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저서로는 『과학혁명의 구조』 이외에 『코페르니쿠스 혁명(The Copernican Revolution)』과 『본질적 긴장(The Essential Tension)』, 『흑체 이론과 양자 불연속(Black-Body Theory and the Quantum Discontinuity)』, 『구조 이후의 길(The Road since Structure)』 등이 있다. 쿤의 책에 대한 서평이나 논문은 수백 편에 이르고 있으며, 『과학혁명의 구조』는 20세기 동안에 가장 많이 인용된 학술서로 꼽힌다. 그의 업적은 과학사와 과학철학 분야를 넘어서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꾸었다. 20세기 후반의 현대 사상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쿤은 1996년 6월에 타계했다."
역자
김명자, 홍성욱
물리학을 전공하던 학부생 시절 물리 공부는 안 하고 마르크스, J. D. 버날, T. S. 쿤의 저서를 잡다하게 읽다가 과학사를 시작했다. 과학의 역사 자체에 흥미가 있었다기보다는, 과학의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어떻게 더 괜찮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왜 자연은 수학을 통해 이해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얻으려 했다. 돌이켜보면 첫 번째 문제는 정책의 문제고 두 번째는 철학의 문제인데, 정작 정책과 철학은 입문하지도 못했다. 그 뒤로 흥미로운 문제를 좇아 공부하다 보니 관심의 초점이 과학사에서 기술사로, 과학기술사에서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STS1)로, STS1에서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STS2)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인간 이후의 포스트휴먼과 휴머니즘 이후의 포스트휴머니즘에 매력을 느끼고 포스트휴먼 시대를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조교수를 거쳐 종신교수가 되었고, 이후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강의와 연구를 수행했다. 2015년에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 [과학기술학 연계전공]을 개설해서 첫 주임교수를 맡았고, 2022년 신설된 과학학과의 초대 학과장을 역임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과학기술과 사회”, “과학커뮤니케이션”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월호 참사,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논문과 책을 집필했다. 저서로는 『실험실의 진화』,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홍성욱의 그림으로 읽는 과학사』, 『인간의 얼굴을 한 과학』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유령』, 『융합이란 무엇인가』, 『슈퍼휴머니티』, 『21세기 교양, 과학기술과 사회』 등이 있다. 함께 옮긴 책으로는 『판도라의 희망』, 『과학혁명의 구조』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이번 제4판에는 서울대학교 홍성욱 교수가 공동 역자로 참여하여 번역을 새롭게 개정하고, 역주를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이전의 용어들을 현재 통용되는 용어들로 바꿔 독자들이 토머스 쿤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과학혁명의 구조』의 출간은 학계에서 열광적인 찬사와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하나의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쿤의 과학관의 핵심은 근본적으로 과학적 지식의 발전이 “비연속적”이라는 데에 있으며, 이는 과학의 진보가 누적적이라는 종래의 논리경험주의의 과학관(科學觀)을 뿌리째 흔들어놓았다. 패러다임,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용어는 일반 사회에서도 유행어가 되기에 이르렀다.
쿤은 과학혁명들 사이의 기간에서 과학자들이 통상적으로 펼치는 안정된 과학 활동을 가리켜 정상과학(定常科學)이라고 규정했다. 이러한 정상과학에서 ‘과학자 공동체’는 패러다임에 의존한다. 쿤의 과학혁명은 하나의 패러다임이 심각한 변칙현상들의 빈번한 출현에 의해서 위기에 부딪혀 붕괴될 때에 일어나는 현상으로서 그 결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현을 가져온다. 이 두 패러다임 사이에는 합리적인 기준만으로는 비교할 수 없는 “공약불가능성”이 존재한다. 과학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관점은 20세기 지성사의 “혁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