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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젠더

뷰티풀 젠더

책 소개

젠더 정체성의 개념과 이를 둘러싼 문제들을 다채롭고 화려한 일러스트로 다룬 책으로, 저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배운 것들을 내용으로 한다. 젠더 정체성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틀에 종속되지 않으며, 살아가는 동안 계속 변화한다. 또한 한 사람의 정체성에는 젠더와 계급 등의 요소들이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 있다. 이런 복잡성은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은 정체성 논의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을 위해 인터섹스, 시스젠더, 앨라이, 젠더 플루이드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개념들을 백과사전처럼 정리하여 제공하고, 나아가 예술가와 연예인, 정치인의 청문회 등을 경유하여 다양한 정체성과 젠더 폭력, 인종 차별 등 우리가 알아야 할 사회 문제를 쉽게 전달한다. 이 책은 젠더에 대해서 알고자 했지만 갈피를 잡지 못했던 독자들을 위한 최적의 책이 될 것이다.

차례

서문 들어가며 제1장 시작은 이렇게 제2장 더 깊이 들어가보기 제3장 나의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 : 배움은 끝나지 않는다 참고 자료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인명 색인

저자

아이리스 고틀립Iris Gottlieb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마추어 과학자이다. 지금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사는 저자는, 죽었거나 살아 있는 생물을 수집하면서 자랐고,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수집품을 연구하고 기록한다. 그동안 모은 상어 이빨만 해도 3,614개에 이를 정도이다. 탐험을 하지 않을 때에는 박물관이나 출판사를 비롯한 그룹, 개인들과 함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애니메이터, 그래픽 레코더로 일한다. 이전에 임시로 일한 직장 중에는 샌프란시스코 과학관의 팅커링 스튜디오, 캘리포니아 주에 자리한 오클랜드 박물관, 오토데스크 등이 있고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826 발렌시아, 어반 데스 프로젝트가 있다. 『자연적 끌림 : 동물 사이의 친구와 친구 같은 적들, 그리고 다른 공생관계들(Natural Attraction:A Field Guide to Friends, Frenemies and Other Symbiotic Animal Relationships)』을 썼다.

역자

노지양
번역가이자 작가. 달리기와 자전거를 사랑하고 각종 스포츠 중계와 미드,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챙겨 보며, 틈틈이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배우는, 좋아하는 것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건강한 자기중심주의자’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단순히 ‘라디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작가가 됐다. 겨우 메인 작가가 될 무렵 아이를 가지면서 방송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번역을 시작해 10년이 넘어가면서 점차 인정받는 번역가가 되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번역가로서 만나온 단어들과 그에 관한 단상들을 쓴 책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로 처음 ‘지은이’로서 독자들을 만났다. 두 번째 책 『오늘의 리듬』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현실을 필사적으로 부정했으나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여전히 서툰 어른 생활을 헤쳐나가기 위해 분투하는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쁜 페미니스트』 『헝거』 『케어』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센 언니, 못된 여자, 잘난 사람』 『트릭 미러』 『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 『인종 토크』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꼼꼼한 조사와 대중문화 속 예시, 화려한 일러스트, 당신이 젠더에 관해 알고 싶어했던 모든 것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가 뜨거운 이슈가 되면서 젠더 정체성에 대한 논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가장 최신의 상식이 되었다. 그러나 과연 젠더 정체성의 문제가 성소수자만의 문제일까? 『뷰티풀 젠더』의 저자 아이리스 고틀립은 젠더 문제는 몸을 가진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말하며, 모두가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젠더에 대해서 더 알아야 한다고 촉구한다. 이 책은 젠더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총 3부에 걸쳐 풀어놓는다. 제1부 “시작은 이렇게”는 최근 가장 큰 이슈인 성소수자와 여성의 인권, 인종 차별 문제 등을 이해하기 위한 단초를 제공하는 장으로, 인터섹스, 시스젠더, 젠더 플루이드, 앨라이 등 젠더와 관련된 기초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또한 이 장은 젠더가 ‘남자’와 ‘여자’로 나뉜 젠더 이분법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젠더 편견을 해체하는 데에 주력한다. 제2부 “더 깊이 들어가보기”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젠더 폭력, 인종 차별 등 우리가 알아야 할 사회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간다. 이 과정에서 트랜스젠더의 화장실 이용, 인터섹스의 성 등 성소수자가 직면한 문제들뿐만 아니라 낙태, 임금 격차, #미투 등의 여성 문제, 흑인 남성의 높은 투옥률 등의 인종 차별 문제를 함께 다룬다. 또한 이 장은 다양한 젠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젠더 정체성이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3부 “나의 이야기”는 저자가 스스로를 ‘소년’으로 정체화하며, 젠더 정체성에 맞게 몸을 변화시킨 과정을 소개한다. 저자의 사적인 기록이기도 한 이 장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독자들 혹은 그런 지인을 가까이 둔 독자들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정체성은 하나의 요소로 결정되지 않는다 아티스트와 모델, 스포츠 스타를 통해서 보는 정체성의 ‘교차’ 이 책은 젠더와 정체성을 다루면서 교차성 이론(Intersectionality theory)을 도구로 삼는다. 교차성 이론은 정체성이 그 사람의 젠더, 인종, 계급이 서로 교차하여 만들어지고, 각 요소들의 변화에 따라서 바뀌기도 하는 유동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데이비드 보위, 프린스, 프리다 칼로, 라번 콕스, 세레나 윌리엄스 등 여러 경계를 넘나들었던 유명인들의 사례는 우리도 익히 알고 있었던 인물들이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젠더 정체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고 대중문화를 이끈 선도자였음을 보여준다. 다름에 대한 무지와 혐오를 넘어 누구나 자신답게 살 수 있는 세상으로 이 책은 젠더 정체성에 대한 무지를 공격하거나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물론 아직까지 자신과 다른 젠더 의식을 가진 사람을 차별적으로 대하는 사람들도 많고, 어쩌면 성소수자들의 인권 운동을 지지하는 사람들 또한 자신의 지인들을 젠더 이분법에 맞추어 판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가 젠더를 이해하는 방식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이 정도면 충분히 안다고 생각하는 때에도 여전히 알아야 할 것들이 생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정체성에 대한 편견을 깨고 ‘알기’에 힘쓰는 것이다. 젠더에 대한 논의를 하나부터 열까지 짚어주는 이 책은 젠더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확장하여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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