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법학자의 시선으로 문학의 세계를 거닐다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안경환 교수의 『법과 문학 사이』 개정판!
법과 문학이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출간 당시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안경환 교수의 『법과 문학 사이』의 개정판이 출간된다. 현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국제인권법률가협회 위원으로 있으며,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법학 전문가인 안경환 교수는 오랜 시간 법학을 연구했을 뿐만 아니라, 강단에서 ‘인권법’, ‘영미법’ 등을 가르치며 법학 지식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오랜 문학 애호가이기도 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평생에 걸쳐 몰두하고 연구한 법을 문학과 결합시켰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초판의 내용을 선별하고 새로운 글을 추가하여 24편으로 묶었다. 이전에 압축적으로 소개한 문학 작품들에 대해서 좀더 깊게 해설하고, 법적 관점에서 사회의 변화와 이슈들을 치밀하게 반영했다. 예를 들면,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소설 「200세 인간」과 2016년 발생한 인공지능 “테이”의 혐오 발언 이슈를 연관지어 분석하고, 토니 모리슨, 에이드리언 리치 등 페미니즘 문학 작가들의 내용을 보강했다. 이처럼 개정판은 우리 사회에 꼭 권하고픈 문학 작품과 작가들을 중심으로 글을 정비하고, 시의성과 문제의식은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어 사색의 깊이를 더했다.
차례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법은 사랑처럼」 … 위스턴 오든
『일리아스』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호메로스
「노동과 나날」 … 헤시오도스
『오레스테이아』 … 아이스킬로스
『신곡』 … 단테 알리기에리
『데카메론』 … 조반니 보카치오
『캔터베리 이야기』 … 제프리 초서
『천로역정』 … 존 버니언
『유토피아』 … 토머스 모어
「베니스의 상인」 … 윌리엄 셰익스피어
『픽윅 클럽 여행기』, 『위대한 유산』, 『황폐한 집』, 『두 도시 이야기』 … 찰스 디킨스
『반지와 책』 … 로버트 브라우닝
『얼간이 윌슨』 … 마크 트웨인
『악령』, 『죄와 벌』,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소송』, 『유형지에서』, 『성』 … 프란츠 카프카
『소리와 분노』 … 윌리엄 포크너
『동물농장』 … 조지 오웰
「바틀비」, 「베니토 세레노」, 「수병, 빌리 버드」 … 허먼 멜빌
『드라큘라』 … 브램 스토커
「200세 인간」 | 『제5도살장』 … 아이작 아시모프 | 커트 보니것
『빌러비드』 … 토니 모리슨
「강간」 … 에이드리언 리치
『소설 알렉산드리아』 … 이병주
참고 문헌
저자
안경환
"1948년에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부산고를 나와 서울대학교 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로스쿨을을 거쳐 산타클라라대학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1987년까지 미국 워싱턴 D.C.와 캘리포니아주 변호사로 일했다. 1987년 귀국하여 2013년까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헌법, 영미법, 인권법, 인권사상사, 법과 문학 등 다양한 주제를 강의했다.
그동안 런던 정경대와 미국 남일리노이대학 및 산타클라라대학 방문교수,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학장, 한국헌법학회 회장, 2006년 11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제4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제기구조정위원회(ICC) 부의장을 역임했고, 정년퇴임 후에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인권법률가협회(ICJ)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여성권익디딤돌상(2004)과 대한민국법률가대상에서 인권부문(2012)을 수상했다.
인문학적 소양과 통합적 지성의 배양을 강조하는 이 시대의 문필가로서 『법과 문학 사이』, 『법, 영화를 캐스팅하다』와 같은 교양서는 물론, 『조영래 평전』, 『황용주:그와 박정희의 시대』, 『윌리엄 더글라스 평전』 등 3권의 인물 전기도 썼다. 『동물농장』, 『두 도시 이야기』, 『바틀비/베니토 세레노/수병, 빌리 버드』 등의 영미 문학작품을 번역한 바 있으며, 이 외에도 저 『법, 영화를 캐스팅하다』 ,『법, 셰익스피어를 입다』, 『배심제와 시민의 사법 참여』, 『사랑과 사상의 거리 재기』, 『셰익스피어, 섹스어필』, 역서로 『헌법학입문』, 『지혜의 아홉 기둥』, 『미국법 입문』, 『미국법의 역사』, 『미국법의 이론적 조명』 등 전공인 법학을 비롯한 수많은 사회비평서가 있다. 특히 통합 학문으로서의 법학을 유념하는 저술과 활동에 비중을 두었다.
『문화, 셰익스피어를 말하다』는 오랜 시일에 걸쳐 셰익스피어 법률 주석서를 준비하고 있는 지은이가 사전에 펴내는 『법, 셰익스피어를 입다』(2012), 『에세이, 셰익스피어를 만나다』(2018)에 이은 셰익스피어 에세이 3부작의 완결편이다."
출판사 리뷰
법학자의 시선으로 문학의 세계를 거닐다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안경환 교수의 『법과 문학 사이』 개정판!
법과 문학이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출간 당시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안경환 교수의 『법과 문학 사이』의 개정판이 출간된다. 현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국제인권법률가협회 위원으로 있으며,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법학 전문가인 안경환 교수는 오랜 시간 법학을 연구했을 뿐만 아니라, 강단에서 ‘인권법’, ‘영미법’ 등을 가르치며 법학 지식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오랜 문학 애호가이기도 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평생에 걸쳐 몰두하고 연구한 법을 문학과 결합시켰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초판의 내용을 선별하고 새로운 글을 추가하여 24편으로 묶었다. 이전에 압축적으로 소개한 문학 작품들에 대해서 좀더 깊게 해설하고, 법적 관점에서 사회의 변화와 이슈들을 치밀하게 반영했다. 예를 들면,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소설 「200세 인간」과 2016년 발생한 인공지능 “테이”의 혐오 발언 이슈를 연관지어 분석하고, 토니 모리슨, 에이드리언 리치 등 페미니즘 문학 작가들의 내용을 보강했다. 이처럼 개정판은 우리 사회에 꼭 권하고픈 문학 작품과 작가들을 중심으로 글을 정비하고, 시의성과 문제의식은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어 사색의 깊이를 더했다.
고대 그리스의 「일리아스」부터 현대 한국의 『소설 알렉산드리아』까지……
문학이 꼬집은 사회 문제와 법적 쟁점들
저자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 등 고대 그리스 문학부터, 단테의 『신곡』 등 중세 문학,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이병주의 『소설 알렉산드리아』 등 현대 문학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거울삼아 한국 사회의 현재를 질문한다.
법과 문학은 모두 시대의 산물이며, 특히나 인간 사회의 갈등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이때 문학은 인간 사회의 세태를 재현하고 비판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비판은 법 역시 피해갈 수 없다. 문학과 마찬가지로 법 역시 사회적 산물이며, 당대의 한계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우선 문학에 등장하는 다툼과 갈등, 재판을 찬찬히 뜯어보며 각 시대의 법적 쟁점을 분석한다. 예를 들면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법에 투영된 성차별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동물농장』은 법을 등에 업고 권력을 휘두르는 독재자의 모습을 통해서 법과 권력의 관계를 풍자한다. 다음으로 이러한 법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문학 속 법 이야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법은 불완전하지만, 동시에 언제나 정의의 가치를 추구한다. 예를 들면, 1950년대 불합리한 법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던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단편「내일」에서 법률가 주인공은 법에 의해서 무고하게 희생된 인간의 품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분투한다. 독자들은 이 책에 소개된 서로 다른 시대의 문학 작품을 통해서 느리지만 꾸준히 변화하는 법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이전의 독서 에세이들이 문학 작품의 내용을 소개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독자들이 익숙한 작품을 새로운 관점으로 읽는 지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문학이 그리는 시대상과 부조리를 비판적으로 읽는 힘을 길러준다. 또한 문학 작품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법의 의미와 역할이 무엇일지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