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스페인 제국사 1469-1716>은 15세기 카스티야와 아라곤 연합왕국의 합병으로부터 18세기 부르봉 왕조의 등장까지에 이르는 시기의 스페인 역사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명쾌하고 유려한 문체로 정리하고 있다. 15세기 말부터 18세기 초까지의 스페인 역사는 서양 근대사 연구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중세로부터 근대로의 이행기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 스페인 제국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혹은 문화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군림하고 있었고, 그것이 다른 서유럽 국가들에 미친 영향과 충격은, 페리 앤더슨의 말을 빌리면, "보통을 넘는" 것이었으며, 대륙의 다른 지역의 국가발전에 대해서 특별한 "중첩적 결정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시기에 스페인은 왕조적 상속과 이른바 "지리상의 발견"을 통하여 대제국을 형성하고 광대한 제국을 당시로서는 놀라운 정도로 효과적으로 통치했으며, 가격혁명과 상업혁명의 직접적 원인이 된 엄청난 양의 중남미 귀금속 유입의 주인공이었으며, 종교전쟁의 시대인 16-17세기 유럽에서 가톨릭 세력의 중심으로서 이슬람 혹은 프로테스탄트 세력의 도전에 맞서서 가톨릭 유럽을 지켰다. 그뿐 아니라 이 시기의 스페인인들은 불굴의 의7?아메리카 신대륙을 탐험하고 개척했으며, 문화적으로도 이른바 "황금세기"를 구가하여 문학과 미술을 중심으로 창조적인 업적들을 양산함으로써 유럽과 중남미 세계에 독특한 공헌을 했다.
차례
제1장 연합왕국들간의 통합
1.통합의 기원 / 2.두 연합왕국 / 3.아라곤 연합왕국의 쇠퇴 / 4.동등하지 않은 상대
제2장 재정복과 정복
1.완료된 레콩키스타 / 2.북아프리카로의 진출 / 3.중세의 전례 / 4.정복 / 5.정주
제3장 스페인의 체제정비
1."새로운 왕국" / 2.카스티야에서의 왕권의 천명 / 3.교회와 신앙 /
4.새로운 스페인의 경제적, 사회적 토대 / 5.개방적인 사회
제4장 제국의 운명
1.페르난도의 대외정책 / 2.합스부르크가의 왕위계승 / 3.민족주의와 반란 /
4.제국의 운명
제5장 카를 5세 치세의 통치와 경제
1.제국의 이론과 실제 / 2.제국의 조직 / 3.카스티야의 경제 / 4.제국의 재정 문제
5.카를 5세 제국주의의 청산
제6장 인종과 종교
1.이단의 확산 / 2.정통교리의 강요 / 3.가톨릭 종교개혁의 스페인 / 4.1560년대의 위기
5.제2차 알푸하라스의 난(1568-70) / 6.호전적 신앙과 승리한 신앙
제7장 "한 군주, 하나의 제국 그리고 하나의 칼"
1.왕과 궁정 / 2.파당간의 갈등 / 3.포르투갈의 합병 / 4.아라곤의 반란(1591-92)
제8장 영광과 좌절
1.1590년대의 위기 / 2.리더십의 실패 / 3.사회의 패턴
제9장 부활과 재난
1.개혁 프로그램 / 2.전쟁의 긴장 / 3.1640년 / 4.패배와 생존
제10장 제국의 비명(碑銘)
1.중심부와 주변부 / 2.왕조의 교체 / 3.실패 / 4.업적
저자
존 H. 엘리엇John H. Elliot
1930년 영국의 리딩에서 출생하여 케임브리지 대학을 마치고 1955년 같은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1967년부터 영국 런던 대학의 킹스 칼리지에서 재직하다가 1973년 미국 프린스턴 대학으로 옮겨 그곳에서 17년 동안 봉직했고 1990년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옥스퍼드 대학의 근대사 담당 석좌 교수로 부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책과 더불어 그밖의 대표 저서로는 The Revolt of Catalans : a Study in the Decline of Spain (1963), Memorial and Letter of Count-Duke of Olivares (1978-1981), The Hispanic World Civilization and Empire (1996) 등이 있다.
역자
김원중
1958년 광주(光州)에서 태어나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에서 근대 초 스페인 정치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16세기 스페인 제국의 재정 그리고 절대 왕정의 성격」, 「근대 초 스페인 제국의 흥기와 몰락」, 「근대 초 스페인 종교재판소와 유대인 문제」, 「16세기 카스티야 코르테스와 마드리드」, 「망각협정과 스페인의 과거청산」, 「역사기억법과 스페인의 과거청산 노력에 관하여」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유럽 바로 알기』(공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2006), 『대항해 시대의 마지막 승자는 누구인가』(민음인, 2010), 『스페인 문화 순례』(공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3), 『서양사 강좌』(공저, 아카넷, 2016), 『디코팅 아메리카』(공저, 지식의날개, 2018) 등이 있다. 역서로는 『거울에 비친 유럽』(조셉 폰타나, 새물결, 1999), 『스페인 제국사 1469~1716』(존 H. 엘리엇, 까치, 2000), 『스페인사』(레이몬드 카, 까치, 2006), 『스페인 내전』(안토니 비버, 교양인, 2009), 『코르테스의 멕시코제국 정복기』(전2권, 에르난 코르테스, 나남출판, 2009),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벤자민 킨 외, 전2권, 그린비, 2017), 『대서양의 두 제국』(존 H. 엘리엇, 그린비, 2017) 등이 있다. 현재 서울대와 서울과학기술대 강사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