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단순히 하나의 종교가 아닌 '사회체제'요 '생활방식'인 이슬람에 대한,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역사서이다. 1994년에 번역 초판이 나왔지만, 최근 국제정서의 격변과 함께 이슬람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다시 출판한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판단하에 초판에서 미진했던 부분들을 보충 수정해서 개역판을 내게 되었다. 특히 이번 개역판에서는 원색 도판과 삽화들을 대폭 보강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데에 주력했다.
이 책에서는 이슬람이라는 종교적 탄생과 그 역사적 변천을 개괄한 버나드 루이스의 서론을 필두로, 이슬람 문화의 다기한 양상을 설명한 글이 뒤를 잇고, 각 지역의 역사적 전개과정을 살펴본 뒤, 마지막으로 근대세계 속의 이슬람을 다루고 있다. 세계 정상급의 학자들 열세 명이 각자 자신의 전문 분야를 맡아서 서술하였는데, 일반인들의 이해를 위해서 복잡한 주석이나 논증과정을 생략하고 비교적 평이하게 서술하고 있지만 그 신빙성과 수준은 대단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차례
서론
1. 종교와 민족
2. 예술과 건축
3. 도시와 시민
4. 신비주의
5. 문학
6. 음악의 세계
7. 과학적 성취
8. 전쟁과 무기
9. 무슬림 스페인
10. 이란
11. 오스만 제국
12. 무슬림 인도
13. 근대세계와 이슬람
저자
버나드 루이스Bernard Lewis
금세기 최고의 중동-이슬람학들 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16년 런던에서 출생했다. 1949년 33세의 나이에 런던 대학교의 오리엔트-아프리카학 대학(SOAS) 교수가 되었고, 1974년까지 이 대학 교수로 봉직했다. 1974년부터 프린스턴 대학의 교수 및 명예교수로 재직했다. 1940년 24세의 나이에 첫 저술을 발표한 이래 수많은 중동-이슬람학 관련 서적을 출판했다. 대표적인 저술로는 『아랍인의 역사』(1950), 『근대 터키의 성장』(1961), 『이스탄불과 오스만 제국 문명』(1963), 『암살단-아사신』(1967), 『무슬림의 유럽 발견사』(1982), 『이슬람의 정치언어』(1988), 『중동의 인종과 노예제도』(1990), 『문화갈등:지리상의 대발견 시대의 기독교, 무슬림, 유대인』(1995) 등이 있다. 그의 대부분의 저술들은 아랍어, 페르시아어, 터키어, 인도네시아어, 한국어 등 세계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역자
김호동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다. 하버드 유학 시절에 『집사』를 읽기 시작하였고,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집사』를 한국어로 번역하였다. 『라시드 앗 딘의 집사』(전 5권)는 2023년 한국출판문화상 올해의 번역서로 선정되었다. 몽골제국과 중앙유라시아 역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The Cambridge History of the Mongol Empire(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전 2권, 2023)의 대표 저자를 맡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근대 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 『황하에서 천산까지』, 『동방 기독교와 동서문명』, 『몽골제국과 고려』, 『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한 역사학자가 쓴 성경 이야기: 구약편』 등이 있다. 그 밖에도 『역사서설』, 『유목 사회의 구조』, 『유라시아 유목제국사』,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이슬람 1400년』, 『몽골제국 기행: 마르코 폴로의 선구자들』 등 여러 권의 책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