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유클리드의 창 : 기하학 이야기」는 일반인들이 어렵고 재미없게 여기기 쉬운 기하학을 마치 흥미로운 이야기책을 읽듯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쓴 책이다. 믈로디노프가 그리스인의 평행선 개념에서부터 최근의 고차원 공간 개념에 이르는 기하학의 역사를, 다섯 번의 기하학 혁명?유클리드, 데카르트, 가우스, 아인슈타인, 위튼?을 통하여 흥미롭고 훌륭하게 안내해주는 이 책은 새롭고 신선하고 대안적인 수학사 서술이다.
차례
서론
1. 유클리드 이야기
1. 첫번째 혁명
2. 세금의 기하학
3. 7인의 현자들 중 한 사람으로서
4. 비밀집단
5. 유클리드의 선언
6. 아름다운 여인, 도서관, 문명의 종말
2. 데카르트 이야기
7. 장소의 혁명
8. 위도와 경도의 기원
9. 폐허가 된 로마의 유산
10. 그래프의 은은한 매력
11. 어느 군인 이야기
12. 눈의 여왕에 의해서 얼음 속에 갇히다
3. 가우스 이야기
13. 휘어진 공간의 매력
14. 프톨레마이오스의 실수
15. 나폴레옹의 영웅
16. 제5공리의 목락
17. 쌍곡선 공간에 빠져서
18. 인류라고 부르는 어떤 곤충들
19. 두 외계인의 전설
20. 2,000년 후의 재건축
4. 아인슈타인 이야기
21. 광속의 혁명
22. 상대성 이론과 또 한 명의 알베르트
23. 공간의 재료
24. 임시직 3등 기술 전문가
25. 상대적으로 유클리드적인 접근
26. 아인슈타인의 사과
27. 영감에서 노력으로
28. 파란 머리의 승리
5. 위튼 이야기
29. 이상한 혁명
30. 내가 당신의 이론에서 싫어하는 것 열 가지
31. 존재의 필연적인 불확정성
32. 거장들의 충돌
33. 칼루차-클라인 병에 담긴 편지
34. 퓽?탄생
35. 입자들, 흔해빠진 입자들!
36. 끈 이론의 문제점
37. 과거에 끈 이론이라고 부르던 이론
에필로그
주석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인명 색인
저자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Leonard Mlodinow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Leonard Mlodinow)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에서 이론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알렉산더 폰 훔볼트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교수였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인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스티븐 호킹과 공저),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A Briefer History of Time)』(스티븐 호킹과 공저), 『“새로운” 무의식(Subliminal)』(PEN/에드워드 O. 윌슨 과학저술상 수상), 『춤추는 술고래의 수학 이야기(The Drunkard’s Walk)』(「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유연한 사고의 힘(Elastic)』,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등이 있다.
역자
전대호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독일학술교류처 장학금으로 라인강가의 쾰른에서 주로 헤겔 철학을 공부했다.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로 당선, 등단했다. 독일로 떠나기 전 첫 시집 『가끔 중세를 꿈꾼다』(민음사 1995)와 둘째 시집 『성찰』(민음사 1997)을 냈다. 귀국 후 과학 및 철학 전문번역가로 정착해 『위대한 설계』, 『로지코믹스』, 『물은 H2O인가?』를 비롯해 100권이 넘는 번역서를 냈다. 철학 저서로 『철학은 뿔이다』와 『정신현상학 강독 1』, 『정신현상학 강독 2』 등도 있다.
출판사 리뷰
믈로디노프는 기하학의 첫 번째 혁명이 어떻게 피타고라스가 고안한 “작은” 기법에서 시작되었는지 밝힌다. 그것은 우주를 모형화할 수 있는 추상적인 규칙들의 체계였다. 그 작은 발상이 과학 문명의 기초였던 것이다. 그러나 서양의 정신이 암흑시대의 잠 속으로 빠져들면서 더 이상의 진보는 정체되었다. 마침내 14세기에 무명의 프랑스 주교가 그래프를 발견하면서 다음 혁명의 소식이 들려온다.기하학과 수의 결합이 그것이다. 이어서, 대담한 뱃사람들이 대서양을 건너 새로운 세계를 오고 가던 시절, 한 15세의 천재 소년은, 공간이 지구의 표면처럼 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행선이 정말 만날 수 있을까? 삼각형의 내각의 합이 180도보다 클―혹은 작을―수 있을까? 휘어진 공간의 혁명은 수학과 물리학 모두를 바꾸어놓았다. 그 혁명은 또한 아인슈타인이라는 한 특허청 사무원이 시간을 공간의 차원들 속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의 위대한 기하학 혁명은 물리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혁명의 한가운데에 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프린스턴 대학교를 비롯한 전 세계의 대학들에서 과학자들은 자연의 모든 다양하고 신비한 힘들을 기하학을 통해서―기괴하고 새로운 기하학을 통해서―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 그 기하학은 추가된 꼬인 차원들의 흥미진진한 수학이다. 그 수학 속에서, 공간과 시간, 물질과 에너지는 모두 얽혀 있으며, 모두 보다 깊은 심층적 구조의 산물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 책은 믈로디노프의 폭넓은 사료 수집을 바탕으로 한다. 그는 파인먼이나 킵 손 같은 학자들을 연구하고, 겔만, 위튼, 그린 같은 선구적인 물리학자 및 수학자들과 대담을 나누었다. 또한 엄밀하고 권위 있는 연구와 쉽고 재미있는 서술을 놀라운 솜씨로 조화시키면서 기하학의 주도적인 위치를 주장하는 독창적인 논증을 펼친다. 이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본 사람은 예전과 전혀 다른 공간과 사물과 시간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심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수학적 전문용어와 수식을 절제한 책이다. 따라서 수학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책보다도 반가운 책이다. 믈로디노프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책을 썼다. 하지만 이 책이 언급하고, 부분적으로 핵심적인 사항만 설명하는 수학은―특히 물리학은―결코 쉬운 수준이 아니다.
기하학, 수학, 물리학, 과학과 수학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아마도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쉽게 내려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재미있고, 그만큼 전체적인 통찰을 바라는 사람의 욕구를 채워주는 균형 있는 정보가 알차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멀게만 느껴지던 기하학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