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늘날의 세계에서 미국은 어떤 세력인가? 또 우리에게 미국은 어떤 존재인가? 20세기의 패자(覇者)로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나아가서 패권국가가 되어 21세기를 맞이한 미국은 과연 세계를 지배하는 ‘제국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 금세기 최초의 전쟁이 발발한 현 시점에서 엠마뉘엘 토드의 이 책『제국의 몰락 : 미국 체제의 해체와 세계의 재편』은 미국의 인구학적, 문화적, 산업적, 금융적, 이데올로기적, 군사적 힘들을 검토한 후, 미국이 과거에는 막강한 패권 대국이었으나 이제 상대적인 쇠퇴를 피할 수 없게 된 현실을 예리하게 분석한다. 미국 주도의 견해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시각으로 세계사의 큰 흐름을 짚어내고 있는 이 책이 제시하는 전망과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차례
서론 7
제1장 테러리즘의 보편화라는 신화 37
제2장 거대한 민주주의적 위협 67
제3장 제국적 차원 85
제4장 불완전한 조공 109
제5장 보편주의의 후퇴 135
제6장 강한 자와 충돌할 것인가, 약한 자를 칠 것인가? 163
제7장 러시아의 복귀 193
제8장 유럽의 해방 225
결론 253
저자
엠마뉘엘 토드Emmanuel Todd
"케임브리지 대학 역사학 박사
파리 정치대학 학위 취득
프랑스 국립인구연구소 자료국장
주요 저서 : 『최후의 몰락』(1970), 『광인과 프롤레타리아』(1979), 『프랑스의 발명』(1981), 『제3의 세계』(1983), 『세계의 유년기』(1984), 『새로운 프랑스』(1988), 『경제적 환상』(1988) 등"
역자
주경철
근대가 태동하는 순간부터 대항해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바다와 해양 문명을 통한 전지구적 통합의 과정을 밀도 있게 연구해온 서양사학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같은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소장과 중세르네상스연구소 소장, 도시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그동안 《대항해 시대》, 《문명과 바다》, 《문화로 읽는 세계사》, 《문학으로 역사 읽기, 역사로 문학 읽기》, 《근대 유럽의 형성》, 《히스토리아》, 《히스토리아 노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모험과 교류의 문명사》, 《마녀》, 《일요일의 역사가》, 《그해, 역사가 바뀌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3》, 《도시는 기억이다》(공저), 《18세기 도시》(공저), 《어떻게 이상 국가를 만들까?》, 《질문하는 역사》 등을 쓰고,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3》, 《제국의 몰락》, 《유토피아》, 《물의 세계사》(공역), 《지중해: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 1》(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 리뷰
『제국의 몰락』에 대하여
미국제국이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 세계는 한 국가의 지배를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방대하고 다양하며 역동적이다. 세계를 변화시키는 인구학적, 문화적, 산업적, 금융적, 이데올로기적, 군사적 힘들을 검토해보면 “무적의 아메리카”라는 견해는 진부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엠마뉘엘 토드는 이 책에서 미국이 과거에는 막강한 패권 대국이었으나 이제 상대적인 쇠퇴를 피할 수 없게 된 현실을 그리고 있다. 과거에 미국은 세계의 역학적 균형에 필수불가결한 존재였으나, 지금은 세계의 도움 없이는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미국은 약소 국가들을 골라 군사행동을 취하는 연극적 행동주의를 통해서 자신의 쇠퇴를 숨기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악의 축” 등은 모두 핑계거리에 불과하다.
유럽, 러시아, 일본, 중국과 같은 중요한 경제적 및 전략적 주체들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더 이상 가지지 못한 미국은 이제 세계를 지배할 힘을 잃고 있다. 미국은 단지 여러 강대국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