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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 정치사상

중용의 정치사상

책 소개

지금 한국 지식인 사회에서 “중용(中庸)”을 화두로 내걸고 생산적 대화의 장(場)을 만들고 있는 최상용 교수의 문제적 저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고온 국내의 경제위기와 불안, 점차 극렬해지는 좌우의 대립, 계급 간의 갈등 심화, 가치관 혼란 등 한국은 현재 “전환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또한 2012년은 그러한 불안과 갈등과 대립이 극단적으로 증폭되어 충돌할 수 있는 선거의 해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전환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지도자는 누구이며, 그의 덕목과 가치 중심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정치학자 최상용 교수는 그 핵심에 중용(中庸)을 놓는다. “정치란 정의(正義)의 실현이며, 정의는 곧 중용이다.” 이 책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그가 주장하는 중용민주주의(Meanocracy)의 실체와 그 현실적인 가능성의 깊이를 검토한다.

차례

서문 : 중용으로서의 정의 1 문제의식과 방법 2 중용의 개념 3 고대 중국의 유교 정치사상과 중용 1. 공자의 인(仁)과 중용 1) 군자학(君子學) 2) 중용의 일상화와 시중(時中) 3) 인과 중용 2. 맹자의 인의(仁義)와 중용 1) 성선설 2) 인의와 중용 3) 시중과 권도(權道) 3. 중용학의 교본?<중용> 1) 중용의 윤리학(修己學) 2) 중용의 정치학(治人學) 3) 중용의 철학(誠學) 4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 정치사상과 중용 1. 플라톤의 정의, 중용 그리고 법 1) 정의와 중용 2) 정치술과 중용 3) 법과 중용 그리고 혼합정체 2.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과 정치체제 1) 행복, 선 그리고 중용 2) 윤리적 덕, 실천적 지혜 그리고 정의 3) 중용의 정치체제 5 결론 1. 정치적 인식의 방법 2. 정치지도자의 자질 3. 중용민주주의 : 중용과 평화의 정치체제 주 색인

저자

최상용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 대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옌칭 연구소 객원교수, 고려대학교 평화연구소장, 아세아문제연구소장, 한국정치학회장, 한국평화학회창립회장, 주일본국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했으며, 2007년 8월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정치외교학과 교수직을 퇴임했다. 2010년부터 일본 호세이 대학 교수로 평화사상, 중용사상, 정의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정치가 정도전』, 『민족주의, 평화, 중용』(공저), 『미군정과 한국민족주의』, 『평화의 정치사상』, 『중용의 정치』, A Political Philosophy of Peace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신흥국 근대화론의 이데올로기적 성격」, 「평화의 인식」, 「정치가 정도전 연구」, 「플라톤의 중용사상」, “Democracy and Peace in Korea,” “Industrialization and Democratization in the Asian NIES”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유럽발 금융위기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어 대외 의존도가 압도적인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국가의 경제불안은 고스란히 사회에 반영되어, 한국 사회는 지금 국내외적인 압력에 노출되어 있다. 그 불안 속에서 좌우 대립, 남북 문제가 총선 및 대선과 맞물려 증폭되고 있다. 그리고 자본의 독점 현상과 빈부 양극화 현상이 첨예화되어 계급 갈등의 심화와 가치관의 혼란이 시민의 불만과 좌절을 극단화하고 있다. 한국 사회는 그야말로 불안과 불만과 분노의 교차로가 되었다. 정치학자 최상용 교수는 이 혼돈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교차로에 희망의 신호등을 세우려고 한다. 그것은 중용(中庸)의 신호등이다. “정치란 정의의 실현이며, 정의는 곧 중용이다.” 그가 논의하는 중용은 “중간인 동시에 중심”이 됨으로써 상황과 조건을 고려한 사려 깊은 선택, 곧 “정곡을 찌르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는 우선 중용이 현대에 왜 다시 재발견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동서양의 공통된 중용의 정의는 과(過), 불급(不及)이 없는 것이며, 중용의 선택은 상대적으로 최적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대 중국의 공자와 맹자의 사상과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사상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중용의 보편적 의미를 찾아내고자 한다. 중용은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인간의 내면적 평화의 기본이요, 궁극적으로는 정치공동체의 평화로 이어진다. 그는 중용을 통해서 사회의 평화에 기여하는 정치공동체를 탐구한다. 그렇다면 중용 능력을 갖춘 정치지도자들로는 과연 누구인가? 공자와 맹자는 요순임금 등 경륜(經綸)을 가진 선왕들을 통해서 중용의 정치가를 직접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성군이 아닌 차선의 중용 능력을 가진 정치가들을 예시한다. 플라톤은 직조술(織造術)로 표현된 고도의 통치술을 갖춘 철인왕을 제시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솔론과 페리클레스를 중용 능력이 탁월한 인물로 꼽았다. 최상용 교수는 이 책에서 전환의 시대에 한국 사회에서 그가 주장하는 중용민주주의(Meanocracy)의 실체와 그 현실적인 실현의 가능성의 깊이를 검토한다. 역설적으로는 “타협의 예술”이기도 한 중용은 만인의 이해관계가 날카롭게 대립되는 민주사회에서 특히 정치지도자의 일차적인 덕목이 되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민의 생활원리와 가치관의 토대가 되어야 건전한 민주사회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필자는 지난 반세기 동안 평화와 중용의 정치사상 연구를 결산하면서 중용민주주의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출하고자 한다. 중용민주주의는 ① 인간의 존재론적 상대성, 즉 인간 능력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자각을 토대로 하여 ② 각종 절대주의, 극단주의, 원리주의, 패권주의를 거부하고 ③ 다수와 법의 지배를 원칙으로 중용과 평화를 실현하는 정치체제이다. --“결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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