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늘날 점점 더 사회가 복잡해지고 논의되어야 할 학문적 주제가 많아지는 상황 속에서, 학문 연구가 어떤 한 영역에만 고립되어 특정한 한 사람에게 귀속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는다. 학문과 학문의 경계는 이미 무너져가고 있으며, 학문간의 틈새를 메울 수 있는 '인접 학문'이 본래의 고유한 학문 영역의 구획을 파괴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때에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사항은 학문과 학문을 통합하고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이다. 이 책은 이러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변증론』의 목적은 '우리에게 제기되는 온갖 문제에 대해서 통념의 입장에서 추론할 수 있고, 또 우리 자신이 하나의 논의 형식을 유지하려는 경우에 모순되는 그 어떤 것도 말하지 않는 방법을 발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 책은 질문자와 대답자가 한 쌍의 대화 파트너가 되어서 변증술적으로 진리를 찾아 들어가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는 저작이다. 이 저작의 내용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야기 터'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요, 그 탐구 방법의 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누든 혹은 학문적 토론을 전개하든 간에, 이야기 터(토포스)가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 터를 마련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을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차례
[제1권]
이 논고의 목적
이 논거의 유용성에 대하여
제안된 방법의 한계
…
유사한 종들의 종차에 대한 검토
유사성의 탐구
의미, 종차, 유사성의 고찰에 대한 유용성
[제2권]
보편 명제와 특칭 명제, 부대성에 입각한 문제의 난점, 두 가지 잘못
부대적 문제들에 관련된 토포스들
…
사물의 유사성과 정도의 차이에 기초한 토포스들
부가의 관점으로부터의 논의
[제3권]
여러 토포스들
…
여러 토포스들의 사용
[제4권]
…
반대, 유와 종, 굴절어와 동위어를 사용하는 토포스
…
유와 종, 정도, 유와 종차의 구분에 관련된 여러 토포스들
[제5권]
네 종류의 특유성
…
대당의 여러 방식으로부터의 규칙들
…
[제6권]
정의에 관한 다섯 가지의 논의
불명확성을 피하는 방법
…
정의를 검사하는 여러 토포스들
[제7권]
'같다'고 말해질 수 있는 것들을 취급하는 토포스들
…
정의의 확립과 파괴;정의를 구성하는 요소들
[제8권]
변증술적 방법의 실제적 수행에 대하여
…
질문자와 답변자의 역할
…
선결문제의 오류;반대인 것들의 요구
변증술적 논의의 훈련과 연습
역자
김재홍
숭실대학교 철학과 졸업.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고전철학 전공, 1994년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방법론에서의 변증술의 역할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 취득.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고중세 철학 합동 프로그램’에서 철학 연구(Post-Doc). 가톨릭대학교 인간학연구소 전문연구원,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임. 가톨릭관동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전남대 사회통합지원센터 부센터장을 지냈으며, 현재 정암학당 연구원으로 있다.
저서 『그리스 사유의 기원』, 『왕보다 더 자유로운 삶』,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등. 역서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들』, 『에픽테토스 강의 1·2』, 『에픽테토스 강의 3·4, 엥케이리디온, 단편』, 아리스토텔레스의 『토피카』, 『소피스트적 논박에 대하여』, 『니코마코스 윤리학』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