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몬타넬리의 이 저서는 20세기 지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로마 제국의 발자취이다. 특히 저자는 로마인들만의 역사를 쓰기보다는 유럽으로 확대된 로마 제국의 울타리 속의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 다른 언어로 출판된 것을 제외하더라도 50만부에 이르는 이탈리아어 판「로마 제국사」가 출판된 것은 저널리스트인 몬타넬리의 현실감각과 비평의식이 장대한 로마의 역사 속에서 유감 없이 발휘되었기 때문이다. 저자와 로마 제국의 만남은 로마의 이야기에 한획을 긋는 것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저자의 공로는, 너무도 널리 알려진 관계로 통속적이라고 생각되는 로마 제국의 역사를 새로운 각도에서 언급함으로써 오늘날의 새롭고 흥미로운 관심거리로 격상시켰다는 데에 있다.
역자
김정하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시에나국립대학교 역사학(중세문헌학, 기록물관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남유럽의 전통기록물관리』, 『기록물관리학 개론』, 『서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인드로 몬타넬리의 『로마제국사』, 마리아 아쑨타 체파리의 『중세 허영
의 역사』,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공역)와 『실과 흔적』, 크리스토퍼 듀건의 『미완의 통일 이탈리아사』, 체사레 파올리의 『서양 고문서학 개론』, 카를로 치폴라의 『즐겁게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 움베르토 에코의 『가짜전쟁』, 줄리오 바텔리의 『서양 고서체학 개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