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6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들여다보는 브라질의 과거, 현재, 미래!
“초식 국가에서 육식 국가로” 바뀌고 있는 나라, 브라질의 다양한 모습을 만난다
거대기업들의 선전으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난 나라, 뛰어난 리더십을 갖추고 국민의 인기를 한 몸에 얻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 브라질의 역사, 정치, 문화를 조명한 책이 출간되었다. 국내 라틴 아메리카 연구의 권위자인 이성형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교수는 한-브라질 수교 50주년을 맞아 국내 브라질 연구자와 관심 독자의 저변을 넓히고, 연구역량과 수준을 점검하며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이 책을 기획했다. 19명의 라틴아메리카 전문가들이 아마존, 룰라, 브릭스, 커피, 삼바, 영화, 축구 등 흥미로운 26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브라질을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으로 소개했다. 이 책은 전통사회와 현대 문화예술의 교차와 융합, 브릭스의 일원으로서의 경제적 잠재력, 타협과 연속성을 중시하는 정치적 전통, 주류적 세계관에 대한 비판적 사유에 이르기까지 브라질의 다양한 모습을 거시적인 시각에서 조명한다.
차례
편자 서문(이성형)
제1부 역사의 장면들
제1키워드|브라질 역사 이야기(슈테판 츠바이크/심용주, 이성형 번역)
제2부 지리
제2키워드|브라질리아:국토에 각인된 근대성(박병규)
제3키워드|리우데자네이루(이영민)
제4키워드|아마존(이영민)
제3부 정치
제5키워드|인종 민주주의(김기현)
제6키워드|룰라(오삼교)
제7키워드|한-브라질 관계:현황과 향후 발전방향(전홍조)
제4부 경제
제8키워드|브릭스(김종섭)
제9키워드|페트로브라스(권기수)
제10키워드|에탄올(곽재성)
제11키워드|대두(권기수)
제12키워드|커피(임수진)
제5부 음악
제13키워드|삼바(박원복)
제14키워드|보사노바와 열대음악(박원복)
제15키워드|MPB:군부독재 시절에 탄생한 대중음악(이장직)
제16키워드|빌라-로부스:브라질 음악의 아버지(이장직)
제6부 문학과 예술
제17키워드|식인종 선언(이성형 번역)
제18키워드|상파울루 비엔날레(송상기)
제19키워드|구체주의(박원복)
제20키워드|최근의 브라질 영화(임호준)
제21키워드|아우구스투 보알:‘억압당한 사람들의 연극’ 방법론(김선욱)
제7부 사회
제22키워드|축구(김창민)
제23키워드|카포에이라:자유와 평등을 향한 흑인운동의 상징(곽재성)
제24키워드|세계사회 포럼(김은중)
제25키워드|파울루 프레이리:미래를 열라(우석균)
제26키워드|브라질-해방신학(조영현)
브라질 역사 연표
인명 색인
저자
이성형
서울대학교 라틴 아메리카 연구소 HK 교수. 부산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정치학 박사. <대홍수:라틴아메리카 신자유주의 20년의 경험>(그린비, 2010), <라틴아메리카의 문화적 민족주의>(길, 2010), <콜럼버스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까치, 2003)
출판사 리뷰
제1부 역사의 장면들은 1500년에 포르투갈의 페드루 알바레스 카브랄이 브라질을 발견한 때부터 브라질 연방공화국이 세워지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출발했지만 외세의 위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민적 감정이 고무되면서 브라질인의 유형과 자존감이 형성되었고, 브라질인들은 영토를 넓혀나가는 한편 독립을 시도하기도 했다. 브라질의 첫 황제 페드루 1세의 왕위를 이은 페드루 2세는 노예제를 폐지했고, 그로 인해서 공화주의 운동이 힘을 얻으면서 브라질 연방공화국이 탄생했다.
제2부 지리에서는 브라질 근대화의 상징, 신(新)수도 브라질리아의 건설이 가지는 의미를 살펴본다. 브라질 최대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의 자연지리적 특성, 변천과정, 인종문제와 문화 혼종성(混種性), 양극화 문제와 도시의 미래를 내다본다. 아마존 강의 자연환경과 개발의 역사를 알아보고, 환경문제와 경제개발 담론 간의 충돌, 원주민의 생존권운동 등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제3부 정치에서는 질베르투 프레이리의 인종 민주주의를 통해서 브라질의 인종문제를 살펴본다. 경제성장과 빈곤층 감소, 국제적 위상 강화 등을 성취한 룰라 정부의 성과와 한계를 알아보고 브라질의 미래를 내다본다. 그리고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브라질 관계의 현황과 향후 발전방향을 알아보면서 브라질이 우리에게 가지는 의미와 다각도에서 진행될 관계 발전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제4부 경제에서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연대와 성장이 브라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잇따른 대형유전 발견과 기술 발전으로 국제 석유 메이저로 부상하고 있는 브라질의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가장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대체 에너지 바이오에탄올, 높은 수준의 농업기술을 바탕으로 한 최대의 수출품목인 대두를 통해서 역동적인 브라질 산업의 일면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커피를 통해서 유럽-미국-브라질의 관계와 브라질 커피의 역사 등을 살펴본다.
제5부 음악에서는 아프리카 흑인노예의 삼바가 브라질을 대변하는 국민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과정을 알아본다. 이어서 다양한 외국 음악의 유입과 전통 삼바에 대한 식상함으로 등장한 보사노바, 브라질 문화의 풍요로움을 가감 없이 표출, 확장한 열대음악, 탄압 속에서도 군부독재 시대의 사회문제를 고발한 대중음악 MPB를 살펴본다. 그리고 브라질 음악의 아버지, 에이토르 빌라-로부스의 생애와 그의 작품 세계를 알아본다.
제6부 문학과 예술은 브라질 문화가 외부 문화를 흡수해서 소화할 수 있다는 ‘식인주의’를 부르짖은 오스발드 지 안드라지의 식인종 선언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상파울루 비엔날레의 탄생과 발전과정, 브라질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인 구체주의(具體主義), 빈곤층의 현실을 다루고 국가 공권력을 비판하는 브라질 영화의 세계, 관객을 연극의 주체로 세우면서 연극의 치유성과 근원성을 찾으려는 아우구스투 보알의 ‘억압당한 사람들의 연극’ 방법론도 만난다.
제7부 사회에서는 축구와 브라질의 정체성, 정치 수단으로서의 축구, 프로 축구계의 부패 등을 살펴본다.자유와 평등을 향한 흑인운동의 상징 카포에이라,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서 “다른 세계”를 외치는 세계사회 포럼의 목표와 과제, 역사와 미래의 가능성을 옹호한 브라질의 교육자 프레이리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서 알아보고, 제3세계에서 인간에 의한 인간의 지배 때문에 발생하는 모든 착취와 억압에서 인간을 해방시키려고 하는 해방신학의 탄생과 발전에 대해서 알아본다.